[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지하철역 내 편의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간이매점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이하 정보공개센터)가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시 지하철역 내 상가운영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올해 5월 현재 지하철 내 편의점 수는 232곳으로 2010년 186곳 보다 24.7%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하철역 내 커피점과 제과점은 각각 88곳과 111곳으로 2010년 13곳과 78곳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커피점의 경우, 2년 사이 약 6.7배나 급증했다.
반면 지하철 내 신문이나 과자, 껌 등을 파는 간이매점은 지난달 현재 190곳으로 2010년 206곳에 비해 8.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이매장 상인들은 “지하철 내 편의점 입점이 늘어나 마치 동네 구멍가게와 대형 마트가 경쟁하는 꼴”이라며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지하철 내 간이매점은 ‘서울특별시 공공시설 내의 신문·복권판매대, 매점 및 식음료용 자판기 판매기 설치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애인이나 노인, 한부모 가족,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이 우선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수가 늘어나면서 역내 조례시설물인 통합매점의 매출이 감소한다면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조례의 취지와도 어긋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지하철 내 간이매점에 대한 보호정책 없이 지하철역 내 상가를 매출 중심으로만 운영한다면 지하철이 가진 공공성에 비추어볼 때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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