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값 하락 우려로 최근 1주일 새 국내외 채권형펀드에서 700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는 최근(6월 4일 기준) 1주일새 484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도 22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해외채권형 펀드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유입 추세를 보인 데다 올 들어서도 투자금이 플러스를 기록하다가 최근 1주만에 반전된 것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졌음을 실감케 한다.

국외 및 국내 채권형 펀드는 미국발 금융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그간 큰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에 몰린 자금만 4조5720억원으로, 글로벌하이일드와 신흥국 혹은 우량채권으로 투자자금이 몰렸다.

법인전용 판매 펀드를 제외하고 지난해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 교보악사 투마로우(tomorrow)장기우량채권펀드, 알리안츠핌코(PIMCO)분산투자펀드 역시 각각 글로벌채권, 중기채권,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문제는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 대비 나쁘지 않음에도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3389억원이 유입된 교보악사투마로우장기우량펀드에선 135억원이 순유출됐고 알리안츠핌코분산투자펀드도 지난해 2231억원이 들어온 데 반해 올해는 483억원이 빠져나갔다.

미국이 경제지표 호전으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일본에서도 ‘아베노믹스’ 부작용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자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하지만, 장기투자흐름을 살펴봤을 때 채권형 펀드는 여전히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제로인 기준 채권형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일반채권과 초단기채권, 중기채권, 우량채권, 하이일드채권 등 5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주일과 1개월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개월과 6개월, 1년, 2년, 3년, 5년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장기투자로 갈수록 수익률은 우상향해 3년과 5년의 경우 전 유형별로 10%대와 20%대를 고루 보였다.


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