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주와 중ㆍ소형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역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뱅가드 매물 정리가 아직 남아 있어 대형주 장세 이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종목을 꼼꼼히 살필 것을 조언했다.
▶대형주ㆍ중소형주 희비교차…코스닥 급락세=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중형주와 소형주는 5일 기준 최근 한 달동안 각각 4.39%, 1.62% 하락하며 같은 기간 0.95% 오른 대형주와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잠시 돌파했다가 1950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특히 중소형주가 몰려있는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8일 585.76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뒤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면서 5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관련 펀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일주일간 3.45% 떨어졌다.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중소형FOCUS 펀드는 -5.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중소형주 급락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고공행진하던 중소형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주에 대한 메리트 증가로 분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으로 코스피(9배)보다 30% 정도 높아 2005년 이후 할증 폭이 가장 크다”며 “코스닥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의 음식료ㆍ제약 종목들도 조정받는 것으로 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오른 종목을 차익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개별 종목별로는 여전히 싼 종목도 있지만 중소형주 전체로 보면 과열”이라며 “일부 종목은 실제 중소기업이 보유한 성장성보다 더 큰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ㆍ기관 눈여겨보는 IT주 주목=중소형주 급락에 따른 본격적인 대형주 장세를 전망하기 보다는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주의 저평가가 해소되고 반대로 대형주가 소폭 저평가된 국면이 도래했다”며 “대형주, 중소형주 가릴 것 없이 종목별로 움직이는 구간이 왔다”고 지적했다.
대형주의 경우 2조4000억원의 뱅가드 이슈가 남아있는데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각국의 유동성 축소 논의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IT(정보기술)주 순환매 양상을 띄고 있다며 최근 급성장하는 모바일게임 등 디지털콘텐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엿새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보면 위메이드, 실리콘웍스 등 16개 종목이 IT주 혹은 디지털콘텐츠주들이었다.
오경택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보급으로 포털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주목받았던 것처럼 최근 몇년간 모바일 산업이 성장하면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의 스마트기기 사용자 증가로 관련 기업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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