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스마트폰 부진 우려로 급락한 삼성전자의 반등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향방에 따라 IT 관련주는 물론 코스피 전체 움직임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10일 오전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지난 7일에 이어 이날도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애플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JP모건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애플과 삼성전자는 다르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아이폰에 의존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고, 갤럭시S4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4분기 출시 예정이던 ‘갤럭시노트3’를 3분기에 앞당겨 출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며 갤럭시S4의 판매는 2분기 2200만대, 3분기 2500만대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3 판매가 시작되면서 갤럭시S4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으로 유지했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던 경우를 살펴봐도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는 한 금새 회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한 경우는 지난해 8월 27일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해 10억5000만달러의 손해배상 결정이 내려진 날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7.45% 급락했지만 12거래일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갤럭시S3 성공 등이 소송이라는 악재를 덮어버린 것이다.

외국인 매도로 주가가 급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일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1위로 자리잡은 2012년 이후 최저치”라며 “모바일 사업부의 이익 정점 논란이 있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을 감안하면 이익 예상치가 급격히 하향될 가능성이 낮아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3분기 신제품 출시로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현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인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수급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선물을 1만계약(1조2000억원 내외) 정도 매도 포지션으로 잡아놓은 상태에서 현물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물량 출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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