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인식 2008~2009년 IMF 수준으로 추락

-한국사회 차별적 요소 ‘소득수준’ 56.4% 최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민들의 계층인식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 절반 이상(51.6%)은 자신을 ‘중하’ 계층이라고 생각하고 4명중 1명 가량은 ‘하층민’라고 대답했다. 이는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 지표조사’ 결과다.

시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9758명)와 거주 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몇년 새 ‘중하’라는 응답은 큰 변화가 없지만 상위 계층인 ‘상상’,‘상하’,‘중상’ 답변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하상’이라는 답변은 전년 대비 6%p나 증가하며 지난해 스스로 하층민(하상 24.3%ㆍ하하 2.8%)이라고 자평한 서울시민은 27.1%나 됐다. 1년 새 5%p나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몇년 새 계층 인식의 하향화 경향이 지속되면서 서울시민 스스로 느끼는 계층인식은 2008~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민 과반수(56.4%)이상은 우리사회의 차별적 요소로 ‘소득수준’을 꼽았다. 다음으로 ‘교육수준’(48.2%), ‘직업’(36.7%)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소득수준’, ‘교육수준’, ‘직업’이라는 응답은 전년대비 줄어든 반면, 외모(14.5%), 성별(11.3%),국적(11.6%), 출신지역(6.9%) 등의 답변은 증가세를 보였다.

월평균 소득(세전)이 300만원 이상이란 가구는 65.5%로, 전년(59.7%)대비 5.8%p 증가했지만 두명 중 1명(50.9%)는 ‘부채’란 짐을 지고 있었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 임차 및 구입’(6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본인 또는 가정의 위험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31.8%로, 전년대비 0.7%p늘었다.

지난해 본인 또는 가정의 위험을 경험했다는 가구는 31.8%로 전년대비 0.7%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