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자기들이 뭐 미래(창조과학)부 2부야? 뭘 하라, 말라 해. 건방지게스리.”
LTE 주파수 할당을 놓고 이동통신 3사가 또다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달여 전 ‘재벌의 꼼수’ 논쟁보다 강도가 더 세졌습니다. 다음주 경매방안이 나온다고 하니 몸들이 달은 모양입니다.
선제공격은 KT가 했습니다.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중인 1.8㎓ 인접대역의 주파수 경매 참여를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막아서고 나선데 따른 것입니다.
KT는 19일 정부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조건 없는 1.8㎓ KT 인접대역 할당 없이는 경쟁사도 하반기 선보일 LTE-A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오전 경쟁사들은 길게는 1시간여 얼어붙었습니다. 한참 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자기들이 뭔데 돈이랑 시간 들인 기술을 하라, 말라하는 거냐”며 “어디서 배운 매너인지…”라고 혀를 찼습니다.
또다른 경쟁사 측은 “추가 주파수 받지 못하면 회사 문 닫을 것처럼 이용자들도 알게 될 자사 약점을 대놓고 떠드는 건 처음 본다”며 “북한도 아니고 어디서 벼랑끝 전술질이냐”고 말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으며 각사의 공식 입장을 밝힌 문건에서도 ‘발목잡기’, ‘경영상 오판’, ‘정책적 수혜’, ‘술책’, ‘생떼’ 등의 노골적인 어휘들이 난무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도 이통3사는 때아닌 재벌 논쟁에 시달렸습니다. KT가 “재벌기업이 시장독식을 위해 KT를 몰아내려 한다”고 각을 세웠고 경쟁사들은 “KT가 재벌이 아니면 누가 재벌이냐”며 몰아세웠습니다.
재벌 논쟁은 장외로 이어져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11일 통합 출범 4주년 기자회견에서 “재벌과 진검승부하는 기업은 KT가 유일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주파수 할당 방안은 21일 공개 토론회와 다음주 중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통사들 입장에서야 다급하겠지만 그렇다고 품위까지 잃어서야 될 일인가요.
최근 인터넷 게시판 등을 떠도는 국내 산업계를 월급쟁이 시선으로 바라본 글 중, 통신사에 대한 부분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육두문자가 섞여있긴 마찬가지지만 순화해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통신사요? 비전 없습니다. 한정된 파이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곳이죠. 해외진출요? 개나 주라고 해요. 지방근무 각오해야 합니다. 심지어 연고도 없는데 보냅니다. 광고에 보이는 이미지만 믿고 입사했다가 그 허상에 놀랐습니다.”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