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극장가는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장악했다. 개봉 15일 차 55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작품은 그동안 잠잠했던 한국 영화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지만, 흥행에 있어서는 성공적이다.
그렇다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뒤를 이어 한국 영화의 힘을 발휘할 7월 기대작은 뭐가 있을까. 가장 먼저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주연의 ‘감시자들’이 내달 4일 첫 선을 보인다. 서울 도심 한복판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을 담은 범죄 액션물이다.
‘감시자들’은 기존에 다룬 적 없는 소재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조화를 이뤘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우성은 악역 제임스로 변신, 롱 테이크 액션신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부여한다.
설경구, 한효주, 준호의 연기도 관건이다. 설경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한효주는 기존의 캐릭터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자아낸다. 준호 역시 첫 스크린 데뷔임에도 불구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들의 이 같은 조합은 극 초반부 지루할 수 있는 전개에 힘을 보태며 완성도를 높인다.
‘감시자들’과 13일 차를 두고 개봉하는 ‘미스터 고’는 하반기 손 꼽히는 기대작으로 야구하는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매니저 ‘웨이웨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순 제작비만 225억원으로 전체 1800컷 중 1000컷이 CG다. 아직 시사회를 통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김용화 감독이 온 힘을 다해 만든 영화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투자배급사 화이브라더스와 손잡은 작품인만큼 김 감독은 현지에서의 흥행 역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 최초 첫 Full 3D 영화이기도 하다.
중화권 소녀 스타 서교가 웨이웨이 역을, 성동일이 링링의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아 ‘링링’과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메이저리거 류현진, 추신수 선수가 특별 출연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용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한 두 선수는 야구 실력만큼이나 출중한 연기력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
과연 ‘감시자들’과 ‘미스터 고’가 7월 극장가를 섭렵, 브래드 피트 ‘월드워Z’,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 휴 잭맨의 ‘더 울버린’ 등 할리우드 대작들 속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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