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기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생각하면 톰 크루즈가 손동작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했던 장면이 가장 인상 깊다. 그런데 이러한 동작인식이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게임 컨트롤러인 키넥트(Kinect)를 통해 대중화가 되고 있고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의 신생회사인 탈믹 랩스 (Thalmic Labs)는 사용자의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분석해 손가락 및 팔의 동작을 읽어내 게임 및 여러 장치의 조종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근육인식은 의료 기기분야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재활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Saebo사는 미국 특허청에 근육인식 관련 기술을 출원했다. 이 장치는 사용자 근육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보조 장치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생체인식 컨트롤러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연도별로는 2008년까지 매년 10여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9년 41건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63건에 이르고 있다. 출원인은 대기업 및 외국이 각각 31%로 다수를 차지하며, 그 외 개인이 6%, 중소기업 14%, 그리고 학교 및 연구소가 18%로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생체인식과 관련해 국내 출원된 발명은 국내 통신사에서 출원중인 시선 추적을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다. 이 발명은 사용자의 눈을 촬영해, 시선의 추적 및 시선 집중을 감지한다. 이렇게 시선을 입력으로 이용함으로써, 휴대 단말을 들고 있어 손으로 조작하기 어려운 경우의 입력을 돕는다.
또 다른 기술은 에이오엘(AOL)사가 2010년 국내에서 특허를 받은 근육 감지 가상 키보드가 있다. 이 기술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파악해 표준 키보드와 맵핑시킨 후, 이 정보를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한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서 키보드를 휴대하지 않고도 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1968년 엔젤바트가 마우스의 개념을 처음 소개한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마우스는 인간과 컴퓨터의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한 혁명적 발명품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마우스로 대표되는 기존의 입력장치는 생체인식 컨트롤러와 같은 새로운 입력장치로 점점 더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생체인식 컨트롤러는 현재 대중화된 동작인식을 넘어서, 근육 및 시선 등 신체의 각종 정보에 연동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활용 분야 역시 보안, 게임 및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관련 특허출원이 큰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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