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극장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활약으로 다양성 영화 팬들의 눈과 귀가 즐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극장가가 온통 ‘아이언맨3’에 집중된 가운데, 오늘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이 신작 개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타비아니 형제감독의 ‘시저는 죽어야 한다’와 ‘예언자’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자크 오디아르감독의 ‘러스트 앤 본’, 이탈리아의 우디 알렌 난니 모레티 감독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가 그 주인공이다.
마리옹 꼬띠아르와 신예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주연의 ‘러스트 앤 본’은 돌고래 조련사와 3류 복서의 강렬하고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2009년 칸 영화제를 발칵 뒤집어 놓으며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쥔 ‘예언자’의 ‘자크 오디아르’가 3년 만에 선보인 이번 작품은 화려한 영상미와 매혹적인 내러티브로 세계 영화 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특히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만 삶의 희망을 채우는 마리옹 꼬띠아르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우디 알렌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난니 모레티’ 감독은 멀게만 느껴졌던 교황을 소재로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를 선보였다. 그 동안 정치를 풍자하는 코미디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난니 모레티의 신작이 정치색을 배제한 ‘우울증에 걸린 교황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언론은 의아해 하면서도 큰 관심을 가졌다. 감독 특유의 재치와 명료한 해결책이 돋보이는 영화의 스토리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시선을 끌며 거장의 귀환을 알렸다. 이탈리아 개봉 당시 무려 24주간 장기 상영되며 종교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두 작품과 경쟁하는 작품은 제 62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에 빛나는 타비아니 형제감독의 ‘시저는 죽어야 한다’이다. 살인, 마약, 폭행을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이 교화프로그램의 하나로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연기하면서 느끼게 되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준 작품으로 여든을 넘긴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주연을 맡은 재소자이자 주인공인 비 전문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77분 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인생 그리고 예술에 대해 아름답고 강렬하게 풀어내며 노장 감독의 건재함을 보여준 작품이다.
‘시저는 죽어야 한다’를 선두로 헐리우드에 맞설 유럽에서 온 명작들은 2일부터 전국 다양성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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