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새정부 들어 맞춤형 복지가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지역의 빈곤층 자살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구시에 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북 경산시 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지병을 앓고 있던 기초생활수급권자 A씨가 살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이어 A씨 부인이 남편 발인을 앞둔 이번달 2일 새벽, 장례비를 구하겠다고 나선 후 같은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4월 24일께도 대구시 서구에서 한 가장이 처지를 비관해 쌍둥이 아들과 동반 자살했고, 올해 들어 사회복지공무원 3명도 업무과다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같은 사건은 최근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가 모두 사회복지인력을 확충하고 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주민센터’를 복지중심의 ‘맞춤형 복지 허브기관’으로 개편을 약속한 데 이어 경북도와 대구시도 ‘사회복지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책’을 내놓았다. 이들 중앙정부와 경북도, 대구시 대책의 핵심은 바로 국민의 행복지수를 올리기 위해 동맥경화에 걸려 있는 사회복지전달체계를 긴급 수술한다는 처방이었다.

이 같은 개선책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지역 빈곤층의 자살이 잇따르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책이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정작 빈곤층은 삶을 비관하며 죽어가는데, 이에 대해서 중앙정부나 지방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빈곤층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빈곤문제와 의료, 교육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복지전달체계가 재편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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