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남산의 정기를 그대로 품고 있는 곳, 후암동은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위치로도 봤을 때 서울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후암동은 조선시대 초기에는 한성부 성저십리 지역이었으며, 1943년 용산구에 편입되고 1946년 지금의 후암동으로 바뀌었다.후암동의 동 이름은 마을에 두텁바위, 즉 둥글고 두터운 큰 바위가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이 두텁바위는 자손이 귀한 사람들이 찾아와 바위 앞에서 자손 얻기를 빌었다고 전해진다.
후암동의 면적은 2012년 기준 0.86㎢, 인구는 2만413명이다. 지역적 특성을 살펴보면, 주거밀집 지역으로서 주민생활의 빈부격차 격심한 것으로 분류된다. 후암동은 집중호우 시 남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유수가 급류화 돼 위험권에 속하며, 종교단체 밀집지역으로도 꼽힌다. 후암동의 종교단체는 기독교 10개, 천주교 1개, 불교 1개, 기타 2개 등이다. 후암동의 지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서울역 인근에 위치하고, 후암동길이 동의 남북으로 지나며, 남산순환로인 소월길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지난다. 소월길은 시인 김정식의 호를 따서 1984년 제정한 길 이름이다. 소월길 북쪽에는 시립남산도서관과 남산식물원이 있으며, 도서관 앞에는 다산 정약용과 퇴계 이황의 동상이 있다.남산도서관 남쪽에는 용산도서관, 그 동쪽에는 후암초등학교와 독일문화원이 있다. 또한 후암동길 서쪽에는 병무청과 서울지방병무청이 있는데, 옛날에는 그 자리에 국방부가 있었다. 후암동은 남산 정상의 서울성곽을 따라 중구와 경계를 이루며, 동쪽과 남쪽은 용산동2가, 서쪽은 동자동· 갈월동과 접해 있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후암동은 지대가 매우 높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바로 108계단인데,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2,3번 출구를 빠져나와 남산 방향으로 10여 분 남짓을 걷다보면 이 계단이 있다. 108계단을 기준으로 위쪽은 해방촌이고 아래쪽이 후암동이다. 108계단은 구청과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드라마 촬영지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용산구청이 추진한 아트 빌리지, 담장 허물기 사업이 올 초 마무리되면서 108계단을 비롯한 동네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고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설치돼 볼거리가 풍성해졌으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area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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