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단장으로 한 김정은 특사단이 22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다음달 열리는 미ㆍ중, 한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특사단 방중이 한반도 대화 국면 조성의 신호탄이 될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베이징에 도착해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 여장을 푼 최룡해는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첫 회동을 했다. 특사단은 3~4일 정도 베이징에 머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경색된 양국 관계 회복 등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일단 ‘고개를 숙이고’ 방중한 북한 특사단을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환대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특사단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을 때 활주로까지 의전차량을 넣어 트랩 바로 밑에서 이들을 영접하는 파격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언론도 특사단 방중을 신속히 전하면서 목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룡해가 김정은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23일 홍콩의 다궁바오(大公報)는 특사단의 방중 목적을 3가지로 보았다. 북ㆍ중 간 긴장 정세 완화, 김정은 방중 논의, 김정은 정권에 대한 중국의 지지 등으로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