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에 가맹계약 해지 롯데마트·홈플러스 갈등 확전
홈플러스가 전매장에 오는 7월부터 롯데카드와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의 대결 구도를 넘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가맹점 간의 세력싸움이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라 갑(甲)-갑(甲)의 싸움에 을(乙)인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게됐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오는 7월부터 롯데카드 가맹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내세운 계약해지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정안에 따라 카드사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롯데카드가 유독 높은 수수료율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수수료율이 기존보다 많이 높아져 계속 실무자들 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갑작스런 계약중단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미리 고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의 수수료율 문제라기 보다는 대형가맹점 끼리의 세다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마트 빅3에 속하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간 기싸움이 카드사 계약까지 확대됐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새로 개정된 수수료 체계에 맞춰 수수료율을 산정하기 때문에 카드사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카드사의 경우 홈플러스와는 계약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갈등이 롯데카드까지 불똥이 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 캡티브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자리잡은 데다, 최근 롯데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빅마켓’이 롯데카드만 독점으로 받은 것이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는 일단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홈플러스와 협상을 계속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갈등을 “갑과 갑의 싸움에 을인 소비자가 불편을 겪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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