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전국 초ㆍ중ㆍ고교 10곳 중 7곳은 전기료 부담 때문에 교육비, 시설 유지·보수비와 같은 학교 운영비를 줄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1058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교육용 전기료 등 공공요금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72.2%는 ‘지난해 전기료가 올라 다른 학교 운영비를 축소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기료 인상으로 냉ㆍ난방 가동시간과 횟수를 조정한 적이 있는 학교는 87.9%였다.
인천의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겨울 두꺼운 점퍼에 목도리까지 한 채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져 난방을 했다”며 “여름에도 손님 오면 에어컨을 틀었다가 가면 다시 끄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학교 공공요금에서 전기료 비율이 절반 이상인 학교는 67.5%였으며, 전기료 인상으로 학교운영이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9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예산에 전기료 인상분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교는 26.3%였으며,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학교는 9.3%에 그쳤다.
일선 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일정수준 이하로 내리는 내용의 법률개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63.4%가 동의했다. 앞서 18대 국회에서 교육용 전기료를 산업용 이하로 인하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가 폐기된 바 있다.
교총은 “방과후학교, 방학 중 특별활동 등이 확대되면 학교의 전기료 부담이 더커질 수 밖에 없다”며 “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정책적ㆍ법률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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