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팬택이 삼성전자로부터 총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로부터 팬택의 총 발행주식 10%(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팬택 측은 “삼성전자로부터 투자 유치로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경영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또 삼성전자의 투자로 향후 채권단 등에서의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팬택의 지분 구조는 산업은행(11.81%), 퀄컴(11.96%), 삼성전자(10.03%) 등의 10% 이상의 주요주주로 이뤄지게 됐다. 최근 지분투자를 한 퀄컴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도 팬택의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팬택 고위 관계자는 “팬택은 삼성전자의 각종 부품을 구매해온 주요 거래선으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팬택에게는 안정적 경영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삼성전자에게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라는 윈윈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팬택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로부터 2008년 1078억원, 2009년 1034억원, 2010년 1119억원, 2011년 2532억원에 이어 지난해 2353억원의 LCD, PCB, 배터리 등을 구매했다.

팬택은 이번 투자유치로 마련된 재원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함으로써 IMD(Intelligent Mobile Device) 산업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력, 상품력을 갖고 있는 팬택을 삼성이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상생과 공존을 위한 틀로 본 것 같다”며 “이번 투자는 삼성이 엔저 등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체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