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지식복지도 물질적 복지만큼 중요하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책의 도시, 교육의 도시’ 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구민들이 집에서 10여분만 걸어가면 어디에서든 책을 빌릴 수 있으며, 출생부터 황혼까지 생애 주기에 따라 책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관악구가 책의 도시, 교육의 도시로 변모한 데는 ‘지식 복지’를 줄곧 강조해 온 유 구청장의 역할이 크다.
유 구청장은 얼마 전 타계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앞으로의 시대는 콘텐츠가 기기를 압도하게 된다. 주저 없이 애플의 모든 주식, 영업이익과 소크라테스를 주저 없이 바꾸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도 토목, 건설 등의 하드웨어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문학, 예술, 철학 등의 인문학적 콘텐츠를 갖춰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며 “지식복지도 물질적 복지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은 경제적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찾아가서 마음껏 책을 보며 아이디어를 만나고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며 “도서관은 최고의 복지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5개에 불과했던 관내 도서관 수는 유 구청장의 취임 2년9개월이 지난 지금 22개로 늘어났다. 6만5000명에 불과했던 도서관 회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실질적인 도서대출 수준도 2010년 49만권에서, 2012년말 기준 66만권으로 34% 증가했다. 유 구청장은 “지식복지 창출을 위해, 도서관의 하드웨어 측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생애주기에 따른 독서운동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바라본 지식복지 창출을 위한 노력 중에 하나다. 구는 출생과 동시에 이뤄지는 ‘북스타트 운동’, 청소년기에 이뤄지는 ‘학교독서활동 지원 사업’, 중장년기에는 ‘직장 내 독서운동’, 노년기에는 ‘어르신 자서전 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또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주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 재생산 되고 새로운 대안 모색이 지역주민에게서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기능 전환하면서 기존에 활동하던 문고회원들에게 ‘명예사서’ 전문교육을 병행해 도서관 운영을 맡겼다. 또 도서축제인 ‘책잔치’를 두 차례에 걸쳐 열면서 기획, 준비, 행사 진행까지모든 과정을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도록 했다.
관악구를 책의 도시, 교육의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한 유 청장의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초ㆍ중ㆍ고교생이 연중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175일, 이 기간 동안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만든 ‘175 교육지원센터’의 예산은 올해 5억 증액된 16억이다.
그는 “모든 청소년들은 동등한 여건에서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증액된 예산으로 올해 초ㆍ중ㆍ고생 5만명 중 약 60%가 이 사업으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악구는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복지, 건강 등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설치된 ‘관악드림스타트센터’의 사업 수를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2개 사업에 479명이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받았으나 올해는 23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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