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안되고 세금 폭탄까지… 中언론 “경비원 호화숙소” 비아냥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대책으로 세계적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50·사진)가 역풍을 맞고 있다. 비워져 있는 그의 상하이 호화주택이 팔리지도 않고 세금도 많아져 고민이라는 소식이다.
상하이 푸둥(浦東)지역의 화무루(花木路) 가오상(高尙) 지역에 있는 리롄제의 대저택은 중국 스타들이 보유한 주택 중 가장 호화로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년 전 할리우드의 저택을 팔고 중국으로 돌아온 리롄제-리즈(利智) 부부가 5000㎡ 부지에 2억위안(367억원)을 투자해 만든 별장식 저택이다.
‘품(品)’자형으로 3개 동을 배치한 이 저택은 유럽 고전풍의 외관을 자랑한다. 르네상스풍의 천장 유리와 대리석 바닥으로 궁전 같은 느낌을 준다. 외부 소음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마당에 큰 나무들을 심었고 곳곳에 폐쇄회로를 설치해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그런데 리롄제에게 이 호화저택이 ‘계륵(鷄肋)’이 됐다. 이미 리롄제의 저택이라는 것이 알려져 프라이버시 보장도 안 되고 가격도 너무 비싸 팔리지도 않는다.
상하이 부동산시장은 당국의 부동산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황이다. 화무로 일대 고급 별장도 10년 전 ㎡당 8000위안에서 지금은 4만~5만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그의 저택은 이제 천만장자가 아닌 이상 구매할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달 중국 정부가 주택 매도 차액에 20%의 양도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부동산 투기대책인 ‘국5조(國5條)’를 내놓으면서 내야 할 세금까지 엄청나게 오르게 생겼다.
집 주변 이웃들에 따르면 집을 지키는 경비원 1명이 거주하고 있을 뿐 비워져 있다. 현재 리롄제는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싱가포르에 살고 있어 이 집을 거의 찾지 않는다. 사람이 살지 않으니 관리가 소홀해져 수도관은 녹이 슬었고 유리창에도 금이 갔다고 한다.
중국 인터넷 뉴스포털 텅쉰왕(騰訊網)은 “호화주택이 경비원의 개인숙소가 됐다”면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주택에서 사는 경비원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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