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타이거지수 분석
일본의 ‘아베노믹스’발 엔화약세로 우리 기업들의 1분기 ‘어닝쇼크’가 현실화된 가운데 세계 경제가 갑자기 주저앉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실제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도 ‘시퀘스터’(sequester: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등의 여파로 작년 말 이후 이어진 회복세에서 이탈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자에서 타이거지수(Tracking Index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를 분석하면서 견고한 금융시장 안정세와 신흥국 기업 및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성장 지표들은 2011년 중반 이후 세계 경제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와 FT가 공동 산정하는 타이거지수는 실물 경제 움직임과 각종 금융 및 신뢰도 지표를 종합해 이들이 동시에 어떤 강도를 갖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평가한다.
타이거지수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밝지만, 실물 경제와 신뢰도는 여전히 정상적인 회복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도 완만한 회복 조짐은 있지만, 특히 채무 위기국의 성장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브루킹스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이들 위기국의 소득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및 스페인은 성장이 모두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 10월의 IMF 회동 이후 일부 개선 조짐은 보이는 것으로 지적됐다.
프라사드 교수는 신흥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취약한 외부 여건에 계속 짓눌리고 성장을 부추길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수한 기자/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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