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전설의 주먹’ 주말 흥행순위 1·2위
평균 연령 45세. 이른바 중년 스타배우를 뜻하는 ‘아저씨돌’(아저씨+아이돌)이 국내 극장가 흥행을 주도했다. 51세의 톰 크루즈가 주연한 할리우드 SF 영화 ‘오블리비언’과 40대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이 출연한 ‘전설의 주먹’〈사진〉이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에서 박빙의 뜨거운 흥행경쟁을 벌이며 관객몰이를 했다. 근소한 차이로 1, 2위가 갈렸다.
‘오블리비언’은 지난 11일 개봉해 나흘간 누적관객 62만명을 돌파하며 주말(12~14일) 흥행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외계인들과 핵전쟁을 치른 후 황폐화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미국의 그래픽 노블(출판만화)을 원작으로 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같이 화려하고 빠른 액션영화가 아니라 전개가 느슨한 극 중반부까지는 톰 크루즈를 비롯한 등장인물이 2~3인에 불과하고 다소 뻔한 소재와 결말을 가진 SF영화였지만, 톰 크루즈에 대한 기대감과 빼어난 영상에 대한 호평이 국내 영화팬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강우석 감독의 19번째 영화 ‘전설의 주먹’은 지난 10일 개봉해 닷새간 누적관객 67만명을 넘어서며 주말 순위에선 2위에 랭크됐다.
격투기 액션과 40대 남성들의 삶을 소재로 한 스토리가 좋은 반응을 받았으나 2시간30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간발의 흥행경쟁에서 ‘오블리비언’의 뒤로 밀렸다. 주말 극장가 매출 점유율은 ‘오블리비언’이 34.2%, ‘전설의 주먹’이 31.2%를 기록했다.
50세가 넘었지만 여전히 할리우드 영화의 ‘액션 히어로’로서 근육질 몸매와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다 수차례의 방한으로 국내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 번 흥행파워를 과시했다.
‘전설의 주먹’의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역시 국내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호감도를 가진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확인했다.
특히 기존 출연작에선 볼 수 없었던 탄탄한 복근과 액션 연기를 보여준 황정민, 유준상에 대한 팬들의 상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3위를 차지한 ‘런닝맨’의 신하균과 4위의 ‘지.아이.조2’ 이병헌 역시 40대 ‘아저씨돌’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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