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김해공항을 잇는 국제선이 대폭 늘어나면서 2015년이면 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6일 부산시ㆍ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이 11개 도시 34편 신ㆍ증편(신설 7개 도시 19편, 증편 4개 도시 15편) 된다. 올해 초 이미 중국 서안행 4편이 신설됐고 나리타와 홍콩행 등 4개 도시 15편이 증편된 상황이다. 하반기까지 쿠알라룸푸르행 등 3개 도시 15편이 신설되며, 부정기 노선으로 중국 연길행 등 3개 도시 항공편도 신설될 예정이다.
이같은 증가추세에 대비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시설도 확충된다. 우선 1119억원을 들여 탑승교와 수화물 벨트 등을 늘리는 국제선청사 확장사업이 오는 8월 설계용역을 마무리 짓고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연말께 시작될 예정이다. 시간당 이착륙 횟수도 11월께 활주로 용량 증대 설계 완료 및 항행안전시설 설치 후 2014년 1월부터 주중 16회에서 20회로, 주말 24회에서 32회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부산시는 지난 1~3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00만7000명) 대비 9.3% 늘어난 110만명으로 집계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지난해보다 14.8% 증가한 463만명이 연말까지 김해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추세라면 김해공항은 올해안으로 설계 수용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2011년 수립한 ‘제4차 공항개발 중ㆍ장기 종합계획’의 항공수요를 2017년보다 4년 일찍 초과하는 셈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2월부터 2015년까지 1단계로 국제선 청사 면적을 1만8000㎡ 확대하고 탑승교와 수화물벨트도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제선 여객 수용능력은 연간 464만명에서 542만명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의 증가속도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추세다. 올 연말 463만명을 넘어 빠르면 2015년에서 늦어도 2021년이면 54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결국 국제선 청사 1단계 확장이 끝나는 2015년에 또다시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2단계 확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헌승(새누리당ㆍ부산진을) 의원은 “김해공항의 피크시간대 슬롯 대비 활용률은 주중 93.8%에 달하는 등 여유가 거의 없다”며, “지난해 3월9일과 16일에는 운항 피크치를 초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 강이규 공항정책담당관은 “김해공항의 최근 3년간 여객성장률 10.2%를 감안하면 2015년에 5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수요가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부산시의 국제선 지원정책으로 해외도시 노선 증설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한 가운데 부산시가 국제노선 확충을 위해 노선을 신설하는 운항사업자에게 적자지원은 물론 인센티브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제노선 신설 운항사업자에 대한 재정지원금 지원 등을 규정한 ‘국제공항노선 확충 지원 조례’를 조만간 개정할 방침이다.
또 개정 조례에 근거해 미주 또는 유럽노선 운항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제노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에어부산의 부산∼마카오 신규 노선의 경우 이달 중으로 재정지원금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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