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김미영(35ㆍ가명) 씨는 최근 엄마들의 커뮤니티 모임인 ‘○○맘’에 가입하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 사는 일부 엄마들로 이뤄진 ‘○○맘’은 가입 절차가 까다롭고 젊은 학부모들의 파워가 막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김 씨는 온갖 인맥 등을 동원해 가입을 추진했지만 결국 거주지가 동탄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김 씨는 “요즘 가장 최신 교육정보가 몰리는 곳이 ○○맘이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가장 가입하고 싶어하는 맘스(Moms)커뮤니티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자녀들의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맘스 커뮤니티’가 교육계의 새로운 권력으로 떠올랐다. 맘스커뮤니티는 주로 서울 강남,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생겨나 인근 지역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우선 가입 절차가 까다로워 탈락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동탄 신도시의 ‘○○맘’의 경우 대기업 남편을 둔 젊은 주부들이 주축으로, 20~60대 여성만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커뮤니티는 또 막강한 영향력까지 행사하고 있다. 실제로 맘스커뮤니티의 눈 밖에 나면 유치원, 사립학원들이 해당 지역에 발을 못 붙인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서울 소재 A교육업체 관계자는 “요즘 교육업체 사이에서 언론보다 더 무서운 게 맘스커뮤니티다. 회원 수가 많은 일부 맘스커뮤니티 엄마들에게 잘 보이지 못해 입소문이 나쁘게 퍼지면 작은 업체의 경우 매출이 반토막나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상 모임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네이버카페에 개설된 ‘맘스홀릭 홈스쿨’ 등 활발하게 운영되는 맘스커뮤니티가 30여곳에 달한다.
회원 수가 10만명이 넘는 영향력이 센 맘스커뮤니티는 각종 교육업체의 후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소재 B초등학교 교사 이모(38) 씨는 “학부모의 과도한 맘스커뮤니티 활동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 “맘스커뮤니티를 엄마들의 사교모임 수준에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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