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건(장혁 분)과 중원(이범수 분)의 마지막 대결이 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핵을 막아낸 유건의 죽음으로 마무리 됐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는 전국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이 나타낸 9.7%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청률 두 자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이리스2’의 마지막 회는 백산(김영철 분)이 아이리스 아시아의 우두머리 미스터 블랙(김갑수 분)과 자폭을 하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중원은 핵을 확보, NSS 요원들은 그의 행방을 쫓는데 열을 올렸다.

중원은 핵폭탄을 설치한 후 NSS와 접선했으나, 거래가 뜻대로 되지 않자 핵을 폭발시키려 했다. 그 때 유건이 등장해 중원의 손에 총을 쏘며 전쟁을 막았다. 하지만 중원의 목숨과 핵의 숨통을 끊지는 못했다.

유건은 중원이 설치한 핵을 바다에 빠뜨리기 위해 헬기의 조종대를 잡았다. 이후 수연(이다해 분)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바다 한 가운데서 핵과 죽음을 맞았다.

이로써 평화를 맞은 듯 보였지만, 또 하나의 핵이 폭발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는 장면으로 열릴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막대한 제작비 투입으로 인한 화려한 영상미, 실감나는 액션 장면 등 야심찬 도약을 예고한 ‘아이리스2’.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진한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

# 한국드라마의 가능성 시사

시청률 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국 드라마의 발전을 시사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 한 ‘아이리스2’.

실제 ‘아이리스2’는 시즌1과 비교해 더욱 거대한 스케일을 뽐냈다. 헝가리, 오스트리아, 캄보디아, 일본 아키타현 등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낸 것. 특히 시즌1에서는 촬영이 불가능했던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세체니 다리의 양차선을 통제, 박진감 넘치는 카 액션을 연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아키타 설원에서의 추격신, 카마쿠라 축제, 전통 료칸을 비롯해서 다자와코 호수, 오야스쿄협곡 등 자연의 로맨틱함까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처럼 ‘아이리스2’는 자연의 웅장함과 화려한 액션 장면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극 초반 장난감 총 등장과 설원 위 검은색 의상을 입고 훈련을 받는 요원들의 모습 등 디테일의 부족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 몸을 사리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

첩보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아이리스2’에는 격투 장면이 주를 이룬다. 쫓고 쫓기는 아이리스와 NSS 요원들의 맞대결은 극에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보는 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장혁과 이범수는 선배 연기자 답게 솔선수범하며,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해냈다. 이들은 위험한 장면에도 대역을 거부, 짜릿함을 배가시켰다.

액션 뿐만 아니라 애절한 멜로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유건과 수연의 절절한 러브스토리에 두 사람의 뜨거운 눈물은 시즌1 만큼의 울림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백산과 유건이 부자(父子) 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난 후 이들의 재회와 죽음까지의 과정은 극의 백미로 꼽힌다.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 ‘아이리스2’. 웅장한 스케일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두 번째 시리즈에 이어 시즌3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