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아이폰 판매 저조 영향” 실적 발표 앞두고 부정적 전망 잇따라
23일(현지시간) 애플의 분기(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 분기 순이익이 20% 가까이 빠져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4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판매 저조 등의 이유로 애플의 실적을 낮게 예상했다. 이들은 애플의 분기 순이익(2013년 1~3월)이 18% 떨어져 95억3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 애플은 116억22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부진해 8% 성장에 그친 424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 폭이다. 전년동기 애플의 매출은 391억8600만달러였다.
분석가들은 하나같이 애플이 시장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show-me mode)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오라클 투자조사기업의 로렌스 볼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촛불이 꺼져가는 가운데 시장은 (그래도) 전망이 밝다는 증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평가는 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 판매 증가가 더디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지난 3개월간 354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30만대만 증가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 판매에 돌입하면서 아이폰 판매 감소가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애플 수장인 팀 쿡 CEO(최고경영자)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 고위직에 정통한 월스트리트 소스 등을 인용해 애플 이사회가 쿡 CEO 후임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오는 실적 발표에서 쿡 CEO가 놀랄 만한 제품을 발표하거나 천문학적 실적을 내놓지 못한다면 주가는 더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이렇게 되면 쿡 CEO에 대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지지도 또한 하락해 쿡 CEO의 퇴출을 의미하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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