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봄이 한창이어야 할 20일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는 바람에 ‘가장 늦은 눈’ 기록이 곳곳에서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충청 내륙과 강원, 경북 산간 지역에는 눈이 내렸다.

덕분에 대구 팔공산은 196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52년만에 가장 늦은 눈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전도 1969년 이래 44년만에 가장 늦은 눈 신기록을 세웠다.

충남 보령과 충북 영동 추풍령, 제천, 보은, 경북 구미, 안동, 상주 지역 등에서도 가장 늦은 눈 기록이 바뀌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금산에는 3.0㎝의 눈이 쌓였다. 태백과 진부령, 추풍령에는 1.5㎝, 대관령에는 1.0㎝, 충남 계룡에는 0.3㎝의 눈이 내렸다.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충남과 충북 내륙지역에서도 약한 눈이나 진눈깨비가 흩날려 변덕스런 봄 날씨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내린 눈은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지나는 기압골에 의해 남부 내륙까지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남부 내륙까지 유입되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과 경북 일부 지역에서 눈이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날은 절기상으로는 봄비가 내려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였다. 이에 걸맞게 서울에 9.5㎜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봄비가 흩뿌렸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눈과 비가 그치고, 오는 21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에는 안개가 짙게 끼겠으나 내일은 안개가 걷히고 낮 기온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