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손자·덩샤오핑 차녀 연임 천윈 아들 등 3명 새로 선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3일 개막된 가운데 2237명의 정협위원 가운데 혁명 2, 3세대를 뜻하는 ‘훙얼다이(紅二代)’는 전체의 1% 정도인 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펑황왕(鳳凰網)이 4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손자 마오신위(毛新宇), 덩샤오핑(鄧小平)의 차녀인 덩난(鄧楠) 등이 포함되어 있다.
24명의 훙얼다이 위원 중 남성은 15명, 여성은 9명이다. 그중 천위안(陳元), 쉬샤오옌(徐小岩), 런커레이(任克雷) 등 3명은 이번에 새로 선출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연임됐다.
천위안 국가개발은행 회장은 보수파 원로이자 8대 혁명원로 중 한 명인 천윈(陳雲)의 아들이다. 쉬샤오옌 중장은 개국 10대 원수(元帥)의 한 명인 쉬샹첸(徐向前)의 아들이다. 런커레이(任克雷) 선전화차오청(華僑城)그룹 총재도 런중이(任仲夷) 전 광둥(廣東)성 서기의 아들이다.
24명의 위원을 직업별로 나눠보면 정계 8명, 비지니스계 10명, 군부 5명, 학계 1명이었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황팡이(黃方毅)는 민주당파 지도자였던 황옌페이(黃炎培) 전 부총리의 아들로 중국사회과학원, 베이징(北京)대학,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연구 및 교수생활을 했다.
정계에선 덩샤오핑의 차녀인 덩난의 지위가 가장 높다. 그는 중국과학기술협회 서기와 부주석을 지냈고 지난 2011년부터 정협의 교육ㆍ과학ㆍ문화 방면을 담당하고 있다.
군부에선 쉬샤오옌 중장이 계급이 가장 높았고 주더(朱德) 원수의 손자 주허핑(朱和平) 공군 소장 등 나머지 4명은 모두 소장 계급이었다.
비즈니스계에선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딸인 리샤오린(李小琳) 중뎬궈지(中電國際)유한공사 이사장이 눈길을 끌고있다. 중국 전력계의 ‘여동생’으로 불리는 그는 ‘2010년 중국 최고의 여성 경제인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엄청난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24명 대부분은 명문대학을 졸업했고 7명은 외국에서 유학했다. 베이징대학, 칭화(淸華)대학, 런민(人民)대학, 영국 캠브리지 대학 등 유명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이 대다수다. 마오쩌둥의 유일한 손자 마오신위 소장은 군사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얼다이의 신분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들은 모두 “아주 평범하다”면서 특별하게 주목받기는 싫다”고 답했다. 그러나 혁명 2, 3세대의 상당수가 가문의 연줄 등을 이용해 기득권을 나눠먹는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변질됐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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