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 5일 오전 8시52분께 경북 구미 ㈜구미케미칼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가스 배관에 있던 액화 염소 1ℓ가 사고 당시 기화되면서 400ℓ가량으로 팽창돼 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공장 측에 따르면 사고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 구미 제1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판매 업체인 구미케미칼 액화 염소 저장소에서 송풍기가 고장 나면서 정화돼 밖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염소가스가 저장소 내부로 역류되면서 발생했다.
공장 측은 염소가스가 황색에 자극적 냄새가 나고 적은 양에도 독성이 강하며 식염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든다고 안내했다.
이어 염화물 원료로 식품공업분야는 살균제(표백분, 치아염소산 등) 원료로 쓰이고 공기 중에 0.003~0.006%가 함유돼 점막에 침범할 경우 호흡곤란 증세 등이 심해져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유독한 기체라고 전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은 이날 사고로 공장직원 서모(35)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 등에 의해 구미순천향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또 사고 인근 공장 직원 11명도 같은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염소가스에 의한 이상 징후를 느낀 주민 160여 명도 병원을 찾았다.
구미 시민 김모(45)씨는 “지난해 불산 누출사고 이후 또 다시 맹독성 유독가스가 누출됐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며 “구미시 등 관계 기관에서 불산 사고 이후 공장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데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6일 오후 3시 기준 188명의 주민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구미케미칼 직원 서모(35)씨를 비롯해 인근 업체 직원과 주민 등 모두 167명이 검진을 받은데 이어 6일에도 21명이 진료를 받은 후 귀가했다.
구미시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병원 검진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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