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종합편성채널 JTBC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에 울상이다.
JTBC는 이 대회 예선과 본선 39경기에 대해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TV, IPTV, 인터넷과 모바일까지 단독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JTBC는 지난해 지상파TV 3사의 공동구매, 공동중계 제의를 거절하고, 거액을 배팅했기 때문에 더 속쓰릴 판이다.
7일 스포츠 방송계에 따르면 JTBC는 WBC 중계권 판매사 ‘MP & SILVA’와 최소 650만달러(70억원) 이상 금액에 계약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 2회 대회 중계권료 125만달러 보다 훨씬 비싼 액수다. 한 지상파 스포츠국 관계자는 “(JTBC에)같이 사서 같이 나누자고 했는데, JTBC 내부에선 채널인지도가 낮으니까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정책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TBC는 지난해 6월에도 지상파와 마찰을 빚으면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경기 중계권을 단독으로 사들여 적잖은 효과를 봤다. 당시 JTBC가 중계한 한국 대 레바논전은 시청률 7.529%로 지난해 종편 4곳을 통틀어 시청률 1위였다. WBC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 1회 4강, 2회 준우승 성적을 거둔 바 있고, 현재 프로야구 인기는 최고조다. JTBC가 외화 낭비, 국부 유출 비난을 감수하고, 지상파3사 컨소시엄을 제치고 중계권을 무리하게 따낸 이유다.
김충길 KBS 스포츠국장은 “후발주자의 공격적 대응 때문에, 국민적 관심사가 큰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방송법에 보장된)‘보편적접근권’ 차원의 중계방송 의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조치를 기대하기 어려워 적극적으로 이의제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TBC 관계자는 “계약상 중계권료는 밝힐 수 없게 돼 있고, 한국팀 경기 광고는 완판된 것으로 안다. 남은 경기들은 생중계가 아니라 야간에 딜레이(순차)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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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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