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속 달러화 강세 반전 수출종목 영향엔 민감도 떨어져 中판매 호조 현대·기아차 반등
미국 고용지표 등 거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엔화와의 동조화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엔저 리스크’로 실적 우려가 더해졌던 대표 수출종목들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우선 엔화 약세로 피해종목이었던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새로운 해석이 나온다. 본래 업계는 자동차 수출에 달러 움직임은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만, 경쟁관계인 엔화는 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감도가 떨어진다고 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화와 엔화의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동차 종목의 주가 하락이 진행됐던 것일 뿐, 달러화의 반등이 나타난다면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12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처럼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달러화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의 가장 큰 모멘텀으로 여겨지는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는 각각 6만3000대, 3만5000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0.7%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일본 완성차 업체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판매 부진을 나타내는 등 점유율이 기존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는 환율변화로 인한 자동차 업종의 판매 데이터를 유의미하게 추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엔/달러 환율이 3년7개월 만에 95엔을 돌파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등 IT 종목에 대한 전망도 ‘지나친 우려는 거두라’는 주문이다.
특히 14일로 예정된 ‘이벤트’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사다.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 S4가 발표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편,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원화 강세-엔화 약세로 일본 IT업체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불리한 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삼성전자의 실적에 타격을 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 S4 출시로 인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한 우려가 줄고 있는 것도 단기 수급에 긍정적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3월물 선물을 6월물로 롤오버하면서 매도 충격 없는 무난한 만기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북한 리스크와 5조원에 달하는 차익잔고 규모, 지난달 유입된 1조3000억원의 차익이 청산 가능한 점에 대한 변수는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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