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신천동의 구청 청사를 매각하고 문정지구 내 용지를 매입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는 문정지구 내 송파대로변 상업지역 1만6530㎡ 부지에 연면적 6만3000㎡ 규모의 청사를 건립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최근 시에 공문을 보내 이 부지를 공공용지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파구는 1988년 건립한 청사 본관과 주차장이 비좁고 청사 바로 옆에 123층짜리 롯데월드 타워를 짓고 있어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부지 용도만 변경해주면 바로 현 청사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청 부지는 롯데물산이 매입 의향을 밝힌 바 있으나 구는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구청을 리모델링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신청사를 지으면 재원이 소요되고 주민의견 수렴도 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어 구청 이전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신천동 청사를 매각하면 새 청사를 건립하고도 재원이 남는다”며 “재원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 일대가 관광특구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청을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강서구청이 신청사를 지을 수 있도록 부지를 마련해 두고 이전을 유도하고 있는데, 송파구청 이전 부지 용도 변경을 안 해주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문정지구는 현재 8000억원가량의 부지가 매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송파구청이 들어오게 된다면 부지 매각도 수월해지고 가든파이브 활성화에도 한몫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타당성과 부지 이전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때 구청 신청사 건립은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은평뉴타운 내 알파로스도 부지 계약만 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건축되지 못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신속히 건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노들섬도 활용방안을 만들어 건설경기 진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