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 대로 싸우는 무차별 PvP의 재미 … 레벨업 부담, 자동사냥으로 해결
일단 싸우고 본다. 길고 짧게 생각할 필요 없다. 싸워서 이기면 보너스를 얻고, 죽으면 다시 살아나서 붙으면 된다. 무작정 달려가서 각을 잡고 두들긴다. 마치 FPS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MMORPG 전쟁 콘텐츠다. 죽으면 쪽(?)팔린다며 전전긍긍하기를 십여년 이처럼 부담 없이, 그리고 미친 듯이 치고 박을 수 있는 게임은 진짜 오랜만이다. 마치 '다크 오브 카 멜롯'을 연상시키는 전쟁 콘텐츠는 밤새도록 싸울 만한 동기 부여의 근간이 된다. 여기에 게임 플레이를 돕는 편의 요소들을 활용하면, 퇴근 후에 신나게 칼질 하면서 싸울 수 있는 게임이 '트로이 vs 스파르타'다.
'트로이 vs 스파르타'는 지난 4월 12일 그랜드 오픈을 마친 신작 MMORPG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트로이 진영과 스파르타 진영간의 치열한 전쟁을 그리고 있다. 당장 게임에 로그인하는 순간부터 전쟁 게임의 냄새가 물씬 풍겨 온다. 로그인 한 뒤 적어도 한시간 안에 PvP이벤트가 열릴 정도다. 실제로 하루 24회 이상 PvP이벤트가 열리는데, 참가를 신청한 유저들은 자신과 비슷한 레벨대 유저들과 격전을 펼치게 된다. 이렇게 단련을 거듭하다 보면 25레벨대부터 '분쟁의 섬'에 입장해 진정한 PvP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오로지 전쟁이다.
아침엔 레벨업 저녁엔 PvP메인 콘텐츠인 PvP에 집중하기 위해 그 외 요소들은 비교적 쉽고 단순하게 제작했다. 특히 PvP를 즐기는 유저들과 상극 콘텐츠인 '사냥' 콘텐츠를 간소화하기 위해 자동 사냥 콘텐츠를 도입했다. 포션만 넉넉하다면 24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문제 없이 사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비교적 레벨을 올리기 쉬운 편이다.
▲ 자동사냥 시스템을 통해 레벨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였다
회사에 나가야 하는 직장인들은 아침에 자동 사냥을 켜 놓은 뒤 저녁에 돌아와서 아이템을 판매하고 스킬을 배우면서 저녁에 있을 PvP를 준비하는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넉넉잡고 1주일이면 40레벨까지 달성하면서 폭넓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통합 전장자칫 자동 사냥만으로는 흥미를 잃을 유저들을 위해 통합 전장을 대안으로 구성했다. 게임에 접속하면 매 시간마다 통합 전장이 열리는데, 이곳에서는 레벨이나 아이템에 관계 없이 누구나 동등한 조건에서 전투를 할 수 있다. 1레벨 유저와 55레벨 유저가 맞붙어도 서로 동등한 데미지를 주고 받도록 설정됐다. 때문에 캐릭터 콘트롤에 자신이 있는 유저라면 매 시간 통합 전장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위용을 뽐낼 수 있다.
▲ 통합 전장은 PvP를 연습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전장의 구성에도 신경을 쓴 분위기다. 통합 전장은 총 5개 세부 이벤트로 나뉘는데. 상대방 지휘관 3명을 잡는 지휘관 수호전, 거점 깃발을 뺏는 점령전, 상대방 진영에 생성된 수호석을 파괴해야하는 수호전, 정해진 시간동안 많은 적을 죽여야하는 무한대전 등이 있다. 모두 개인간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승리 조건이 달라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갈 수 있다.
진정한 승자 가리는 분쟁의 섬사실 통합 전장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실제 전투는 24시간 동안 풀 가동 중인 '분쟁의 섬'에서 일어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25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이 섬에서는 비슷한 레벨 대 상대방 유저들과 전투를 치르게 된다. 게임의 목표는 섬 가운데 위치한 점령석을 점령하고, 이후 상대방 지휘관 NPC를 사냥한 뒤 적 진영을 습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5레벨대부터 34레벨대까지가 1번째 전장, 35레벨부터 49레벨까지가 2번째 전장이며 이렇게 총 5개 전장이 구성돼 있다. 각 전장을 점령할 때 마다 공격력이 4% 상승하는 버프가 생성되는데, 5개 전장을 모두 점령할 경우에는 공격력이 20% 추가되는 효과를 얻는다.
▲ 지휘관 NPC를 잡는 순간 상대방 진영으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
반면 상대방은 버프를 전혀 획득할 수 없으므로 이 때 부터는 학살히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진영 내 유저가 선택을하면 상대방 진영으로 넘어가 전쟁을 펼치게 되며 반대로 공격 받는 유저들은 철저히 방어해서 피해를 줄여야 한다. 점령석을 획득하면서 얻게 되는 버프는 6시간 동안 지속된다. 따라서 버프를 내준 뒤 6시간 동안은 피해를 입게 되므로 이를 막기 위한 상호간 전투가 수시로 발발하게 된다.
지역의 패자 '사령관'수많은 PvP가 오로지 명예만을 위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유저들은 상대방 진영 유저를 죽일 경우에 '공헌도'를 얻게 되는데, 이 공헌도에 따라 다양한 부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는 획득할 수 없는 버프 포션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아이템들은 추후 더 확장될 예정이다. 길드 단위로 움직이는 유저들은 '길드 공헌도'가 함께 오른다. 길드 공헌도가 오르면 길드 레벨도 동시에 상승하는데, 길드 레벨에 따라 전체 길드 인원이 최대 50명으로 상승하며, 길드 전용 창고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얻게 된다. 특히 길드 레벨이 곧 길드의 명성을 말해주는 만큼, '트로이 vs 스파르타'최고의 길드가 되기 위해서는 높은 공헌도를 쌓아야 한다.
▲ 사령관은 진영 금고에서 금화를 출금할 수 있다
이후에는 각 진영별로 모든 유저들이 모여 전투를 지휘할 '사령관'을 뽑는 투표를 하게 된다. 대부분 공헌도를 바탕으로 가장 상위권 유저들에게 투표를 하는 편이어서 전장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유저가 항상 사령관이 되는 편이다. 특히 사령관이 되면 진영별 금고를 다루는 권한을 얻을 수 있어 선망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진영간 머릿수 격차 해결 '시급'게임은 그간 등장했던 PvP게임의 과오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투에 임하는 '보상'부분을 '게임 머니'로 대신하는 한편, 상대방 진영의 레벨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설정하면서 PvP에 참전하도록 유도한 점은 이 게임이 갖는 매력 중 하나다. 하지만 여전히 '머릿수 싸움'이라는 공식은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 PvP게임은 유저의 역량에 따라 게임의 성패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 잘 만든 게임인만큼 훌륭한 커뮤니티가 구축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서로 '코어 유저수'가 차이나기 시작하면서 한 진영으로 급속도로 기우는 경향을 막지 못한다. 새로 시작하는 유저수를 제한하고 타 진영에 캐릭터를 생성하면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지만 그 만큼 이탈자가 많고, 당장 전력으로 쓸 만한 유저가 늘어나지 않는다. 만약 '트로이 vs 스파르타 vs 페르시아'와 같이 3개 세력구도로 가면서 상호간 견제가 일어나도록 했다면 좀 더 흥미로운 게임 구도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이 점이 보완된 세력간 대결 구도가 등장하기를 기원해 본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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