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홍콩이 2013년 새해 벽두부터 두 갈래로 갈라지는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1일 홍콩 특구 청사 앞에서 렁춘잉(梁振英ㆍ59) 특구 장관을 지지하는 파와 그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대립했다고 홍콩 밍바오가 2일 보도했다.

렁 장관의 하야를 요구하는 민주 진영은 “렁 측이 시민을 동원해 맞시위에 나서 사회 분열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중국 단체로 구성된 렁 장관의 지지자들은 “대다수의 침묵자들은 정부 지지자들”이라고 항변했다.

중국 정부가 낙점한 후보로 알려진 렁 장관은 지난해 3월 특구 행정장관에 당선되며 홍콩과 중국 간 관계가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장관들의 잇따른 비리가 폭로되고 그 자신도 자택 불법 개조 논란에 휘말리면서 여러 차례 대규모 시위대를 맞닥트려야 했다.

민주 진영은 이번 시위에 13만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년 시위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1만7000~2만6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으며, 홍콩대 여론연구계획은 3만~2만3000가량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측근 인사’, ‘언론 자유 위축’ 등을 문제점으로 지지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홍콩 정부 대변인은 “시민들이 의견을 밝힐 권리를 존중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귀 기울이겠다”면서 “행정 장관이 현재 민생 개선과 경기 회복에 주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정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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