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2)이 마침내 탈출구를 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 뒤 아우크스부르크의 첫 번째 이적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전반기 1승 6무 10패(승점9)로 리그 18개 팀 가운데 간신히 다득점에서 1점 앞선 17위를 달리는 약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을 지키는 선덜랜드보다 팀 사정은 결코 좋지 않다. 그러나 지동원 개인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011-2012시즌 선덜랜드로 진출한 지동원은 19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2년 새해 첫 경기에선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 극적인 결승골(1-0)로 홈팬의 키스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마틴 오닐 감독의 눈을 사로잡진 못했다.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간간이 리저브팀 경기에 출전할 뿐이었다. 체격 조건이 조금 떨어진다는 약점 외엔 도무지 오닐 감독의 눈 밖에 난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한 날들이었다. 스티븐 플래처와 프레이저 캠벨이 꿰찬 주전자리를 넘보긴 어렵더라도 위컴에게조차 밀린 건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런 지동원에게 아우크스부르크는 골 감각을 뽐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팀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부진은 12골에 불과한 빈약한 득점력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사샤 묄더스만 4골로 공격수다운 역할을 할뿐이다.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은 물론 측면도 책임질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잡은 경기를 아깝게 놓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지동원이 힘을 보탠다면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를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아우크스부르크엔 확실한 ‘비빌 언덕’이 있다. 2011아시안컵 3위,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구자철(23)이다. 둘은 아시안컵에서 9골을 합작하며 ‘지ㆍ구 특공대’로 불릴 정도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임대 신화’를 쓰며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구자철은 지독한 외로움과 살벌한 경쟁에 떤 지동원을 따뜻하게 감싸안으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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