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제 18대 대선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이 4일 경찰에 재소환된다.
서울수서경찰서는 4일 국정원 직원 A(28ㆍ여) 씨를 이날 오후 2시 피의자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나온 16개의 아이디및 닉네임을 토대로 구글링을 한 결과 A 씨가 진보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선 관련 게시글 94건에 99번의 찬성ㆍ반대 표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 씨는 타인의 글에 등장한 문 전 후보를 반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본인이 직접 댓글을 단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당 사이트는 별도의 본인인증절차 없이 메일주소만 작성하면 가입이 가능해 16개의 아이디가 A 씨 본인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A 씨를 상대로, 찬반 표시를 한 경위와 국정원 윗선의 지시가 있었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타인의 글에 찬반형태로 의사표시를 한 것이 선거법 위반인지에 대해서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선 직전 노트북 하드디스크 분석만을 통해 “선거 관련 댓글을 단 정황이 없다”고 발표했던 경찰은 섣부른 수사 결과 발표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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