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물량 증가세 둔화수출입 단가도 마이너스 행진
대한민국의 수출 환경이 4년여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무역규모 1조달러를 2년 연속 달성하며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세계 8위 무역강국으로 올라서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지만 최근의 무역 환경을 나타내주는 수치들은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행한 경제ㆍ재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수출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의 11.5%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반으로 축소됐다. 지난 2010년에 전년 대비 16.2%, 2011년에도 11.5%나 증가하며 무역 1조달러의 초석을 다진 수출 물량 증가세가 지난해 들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수입물량 역시 자본재는 급격히 줄고, 원유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원자재는 상대적으로 덜 줄어드는 모습까지 2009년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수출금액을 물량으로 나눈 수출입 단가를 보면 2009년의 그림자는 더욱 확실해진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하던 수출입단가는 2010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2년 2분기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진입, 2분기에 -4.5%, 3분기에는 -5.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승용차 수출 물량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0.9%나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1.3%로 급감했고 3분기에는 -13.7%까지 감소폭이 늘었다. 2008년과 2009년에 보였던 두자릿수 감소율까지는 아니지만 추세는 비슷해져가는 모습이다.
반도체는 수출물량이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력 저하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2010년 4분기 때부터 찾아온 전년동기 대비 단가 하락 움직임은 매 분기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보였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다만, 화공품과 중화학 제품의 수출이 꾸준히 탄탄함을 보이고 있는 점이 위안이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 분기 5~10% 사이를 오가는 수출물량 증가율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제품군은 모두 원유 가격과 환율에 대한 유동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언제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른다는 점이 변수다.
윤정식 기자/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