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주가의 시가총액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23조8940억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9.26%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에서의 ‘연비 과장’ 사태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해 시가총액 비중도 크게 줄었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7일 종가 기준 45조927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95%에 머물렀다. 같은 날 시가총액 5위 종목인 기아차는 21조889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1.88%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가총액을 뺀 액수는 156조780억원에 달했다. 두 집단 간 시가총액 격차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011년 이 격차는 40조원 아래로 줄기도 했으나 같은 해 연말 82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작년말에는 153조원 수준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현재 현대ㆍ기아차 시가총액 합계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0.29% 수준이다. 이 비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이 비율 역시 2011년에 66% 수준까지 올랐으나 최근 자동차주 주가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약진에도 자동차주의 부진이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되는 등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의 주가 격차가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 흐름이 정체될 경우 지수 안정을 위해서는 먼저 가격 조정을 받은 자동차 주의 반등이 필요하지만 아직 여건이 미흡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전자와 자동차가 같이 상승하는 기조로 가겠지만 현재로서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따라 지수가 지루한 흐름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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