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핑궈르바오 의혹 제기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칭화(淸華)대 박사논문이 대필됐다는 의혹이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핑궈르바오가 보도했다.

시 총서기는 푸젠(福建)성 성장과 저장(浙江)성 성장대리를 맡고 있던 1998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모교인 칭화대학의 대학원 과정인 인문사회학원에서 재직연구원으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때 박사학위 논문을 푸젠 성 성장 시절의 비서가 대필했다는 것이다.

시 총서기의 박사논문 제목은 ‘중국 농촌 시장화 연구’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박사학위 논문은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지만 시 총서기의 논문은 웬일인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다만 “현재 농촌의 3대 문제(주거ㆍ소득ㆍ사람)를 통해 농촌의 과제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중국 농촌 시장화의 중대한 이론과 실천해야 할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만이 게재되어 있을 뿐이다.

핑궈르바오에 따르면 시 총서기가 ‘공농병(工農兵·노동자ㆍ농민ㆍ군인) 특례’ 제도를 통해 칭화대학에 입학한 1975년 당시는 문화대혁명 종료 1년 전으로, 사회는 혼란스러웠고 대학입학시험도 없었다. 때문에 당시 대학생의 학력수준은 낮았고 전문성도 부족했다. 이 신문은 시 총서기가 석사과정도 수료하지 않고 갑자기 박사과정에 들어갔고, 논문도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농업 문제였다는 점을 들어 비서에게 논문을 대필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게다가 시 총서기가 박사과정을 밟을 때 칭화대학의 최고위직인 당위 서기를 대학 동기생인 천시(陳希)가 맡았던 점도 의혹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