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대한민국 수출 전선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을 대표하는 품목들이 줄줄이 수출 악조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승용차의 수출물량은 지난해 5월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6월 -3.2%, 7월 -10.5%, 현대자동차의 부분파업이 시작됐던 지난 8월에는 -23.4%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지난 10월까지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약진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 물량이 늘고 있지만 수출 단가는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8분기째 하락했다. 기계류는 수출 물량과 단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다. 최근 환율하락 움직임까지 고려해보면 이들 품목의 수출이 얼마나 불안한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수출물량 전체로 보면, 증가율은 4분기(2011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 연속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2010년 4분기부터 2011년 3분기까지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수출단가는 지난 2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2008~09년과 매우 흡사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 간의 상품 수출입에서 얼마나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나타내는 교역조건이 최근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했다”며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속으로는 곪아가는 심각한 상황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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