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강한 액션이나 여배우와 절절한 멜로를 선보였던 김래원이 무게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허세 가득한 삼류 음악감독으로 변신했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감독 김성훈)를 통해서다.

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의 멋있는 모습을 절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영광(지대한 분)을 만나면서 점점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실 김래원이 분한 유일한 역은 강렬하거나 돋보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컸기 때문에 캐릭터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래원은 “포커스가 너무 다문화 가정의 아이 이야기라는 것에만 치중된 것이 좀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대한에게 초점이 쏠려서 서운하다는 말이 아니다. 영화의 결정적인 메시지는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래원(배우)
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의 멋있는 모습을 절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영광(지대한 분)을 만나면서 점점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실 김래원이 분한 유일한 역은 강렬하거나 돋보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컸기 때문에 캐릭터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래원(배우) 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의 멋있는 모습을 절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영광(지대한 분)을 만나면서 점점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실 김래원이 분한 유일한 역은 강렬하거나 돋보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컸기 때문에 캐릭터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다.

“대한이는 너무 귀엽죠. (웃음) 그게 아니고, 사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성공해서 행복해지려는 남자가 타인의 행복을 통해 더 큰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진정성을 알 수 있길 바란다는 김래원은 구구절절 영화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만큼 이번 영화에 대한 애착이 강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관객들도 무조건 자신의 성공이 우선이겠죠. 하지만 따뜻한 배려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유일한의 과거 모습이 영광이일 수도 있거든요. 자신이 못 이뤘던 꿈을 영광이를 통해 이룰 수 있었던 거죠.”

극중 유일한은 영광을 위해 쉽지 않은 선택을 한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김래원은 “남의 행복이 아니라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를 통해서 진정한 자신의 길을 가는거죠. 최소한 자신의 작은 영웅에게는 실패의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최소한의 양심으로 내가 누리지 못한 것들을 아이가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는 거죠.”

이 영화는 김성훈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김래원은 “입봉작인 것에 비해서 영화를 참 잘 만드신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완성도 면에 있어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원탑인 영화는 아니죠. 제가 막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없지만요. 만약에 제가 저만 살 수 있게 욕심을 냈으면 이 작품을 하지 않았겠죠.” 어린 아이와 함께하는 작품이라 더 끌렸다는 김래원은 묵묵히 있다가도 지대한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빙긋이 웃어보이곤 했다. 실제로 지대한은 촬영장 밖에서도 김래원에게 의지를 많이 했고, 진심으로 그를 따랐다.

“아이라고 해서 힘든 점은 그다지 없었어요. 아이니까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대한이는 이해력이 굉장히 빠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실제로 영화에 금방 몰입하더라고요.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하다가도, 나중에는 연기에 여유가 생기니까 ‘형, 들어가 쉬세요’라고 말하더라고요.(웃음) 아이 그대로의 모습이 화면에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어느 덧 데뷔한지도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MBC 드라마 ‘나’(1997)로 데뷔한 그는 과욕 없이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연기에 목말라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제게 만약 재능이 있다면 연기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진짜 제가 해야 할 것들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아직도 정답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다음 작품에서 색깔이 뚜렷하고 강한 캐릭터를 만나 제가 그 옷을 잘 입는다면 굳이 돋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더 크게 돋보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작품을 못 만난다면 무난하게 지금처럼 연기하겠죠.”

‘미스터 소크라테스’(2005), ‘해바라기’(2006) 등을 통해 이미 강렬한 캐릭터를 만났지만 아직 연기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

“연기를 안 해도 상관 없어요. 하지만 아직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거죠. 이게 다가 아닌 것 같은 느낌도 있고요. 저를 더 시험해 보고 싶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똑같은 영화를 두 편 찍어보고 싶어요. 제 연기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말이죠. 제 연기 방식이 어떤지 어떤 부분에서 어떤 효과를 낼 지 단순히 머리로만 계산해서는 모르겠어요. ”

어느 덧 김래원도 30대에 접어 들었다. 20대 때보다는 여유가 생겼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확실히 여유는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조그만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넓고 크게 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캐릭터에 치중하지만은 않으려고 하죠. 작품의 구성을 중시하게 됐어요. 물론 캐릭터도 살면 좋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제 능력 밖인 것 같네요.(웃음)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더 깊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죠?”

김래원(배우)
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의 멋있는 모습을 절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영광(지대한 분)을 만나면서 점점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실 김래원이 분한 유일한 역은 강렬하거나 돋보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컸기 때문에 캐릭터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래원(배우) 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의 멋있는 모습을 절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영광(지대한 분)을 만나면서 점점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실 김래원이 분한 유일한 역은 강렬하거나 돋보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컸기 때문에 캐릭터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