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다큐 ‘학교의 눈물’ 13일부터
가해자란 설명이 없었다면 영상 속 학생이 학교폭력 가해자란 사실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피해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터뷰에 응하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홀로 카메라 앞에 섰을 땐 그저 그 또래 평범한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한곳에 모이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일면식도 없었던 이들은 본능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별했다. ‘담배셔틀’,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처럼 피해 학생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포켓몬 놀이’ 등 이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오가는 말들은 홀로 카메라 앞에 섰을 때와는 달리 적나라했다. 갈등은 이들이 한곳에 모였을 때 비로소 불거졌다.
SBS가 13일부터 3주 동안 신년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을 방송한다. 한재진 PD는 “어른들의 시각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을 통해 직접 학교 폭력의 실태를 듣고 싶었다”며 “모든 감정을 배제하고 아이들이 학교 폭력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담을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배우 류덕환이 내레이션을 맡는다.
13일에 방송되는 1부 ‘일진과 빵셔틀’은 소년법원에서 만난 학교폭력의 맨 얼굴을 공개한다. ‘짱’이 돼 폭력을 행사한 학생, 돈을 뺏은 남고생,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왕따시킨 여중생부터 모범생 취급을 받는 반장, 우등생, 선도부까지 다양한 가해자를 통해 학교 폭력의 모습이 드러난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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