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고 원자재 수입도 급증하면서 올해 중국 경기반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14.1% 증가한 1992억3000만달러로 해 7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입도 6.0% 늘어 당초 예상치인 3.5%를 크게 상회했다. 무역수지는 316억1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해관총서의 정위에성(鄭躍聲) 통계국장은 “2000여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수출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중국경제가 작년보다 긍정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경제가 지난해 9월 이후 회복에 속도를 내고있다“면서 “경기 회복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중국의 원유,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수입량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원유와 구리, 철광석 수입량은 각각 전년대비 6.8%, 14.1%, 8.4% 증가했다. 곡물 수입량은 1400만t으로 전년에 비해 550만t이 늘었다. 특히 과거 중국이 자체적으로 조달했던 옥수수, 쌀, 밀 등의 수입량이 사상 최고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재고를 늘린 부분도 있지만 이같은 원자재 수입증가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별개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홍콩 소재 노무라증권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상황을 볼 때 올해 중국 무역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발표될 중국 4분기 성장률이 경기반등 여부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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