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이 국내 개봉 뮤지컬 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레미제라블’은 지난해 12월 19일 개봉해 13일까지 누적관객 482만5571명, 총매출 352억9211만원(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달성해 2008년 ‘맘마미아’가 세웠던 기록(관객 455만4785명, 매출 295억7078만원)을 모두 갈아치웠다.

극장영화의 평균 상영시간을 훨씬 넘는 2시간 38분의 러닝타임과 노래가 이어지는 뮤지컬 영화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레미제라블’이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방대한 서사극인 원작소설에 대한 재조명, 이를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 자체의 뛰어난 완성도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용서와 헌신, 사회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작품의 주제의식이 경제 침체 및 경쟁 사회의 스트레스 속에서 대립과 분노, 갈등이 증폭된 우리 사회에 위안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국내 대중문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 연령층으로 등장한 40대 이상의 관람 열기가 흥행을 부채질했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출판, 뮤지컬, 음반시장 등 문화 전분야에서 레미제라블 돌풍과 ‘신드롬’이 일고 있다. 5권 분량으로 완역된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도 서점가에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뮤지컬 공연과 OST 앨범의 인기도 동반상승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