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익 잔고 물량만 6조 상회 外人 순매수 둔화땐 매물폭탄

미국과 중국에서의 지표 호조로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차익잔고다. 만기 시마다 청산되지 않고 쌓인 차익잔고가 투자심리 악화로 베이시스가 임계점을 건드리게 되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시장전문가들은 만기 이후의 프로그램 매매에 대해 더 강한 우려를 나타낸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락 전 유입된 차익매수금액 1조8000억원은 1월 만기 후 순차적으로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베이시스 호조를 이끌어온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둔화된다면 차익매수 청산을 자극할 수 있고,계절적으로도 2월은 차익순매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보이지 않는 한 언제든 물량폭탄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청산되지 않고 쌓여 있는 순차익잔고 물량이 6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이나 상승 모멘텀에 이 같은 불확실성이 제기된다면 대형주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강세를 동반한 본격적인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된 협상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간 이후로 미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당분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빠른 템포의 대응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선ㆍ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와 원/달러 환율도 차익잔고 리스크를 더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청산과 더불어 달러당 90엔 돌파 여부와 함께 미국에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최근의 대형주 조정 압력과 중소형주 각개약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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