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남성 아이돌그룹 스피드가 데뷔 전 남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5.18 민주화 항쟁을 뮤직비디오 소재로 삼은 데 이어 데뷔 음반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스피드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에 따르면 스피드는 5.18 광주민주화항쟁 당시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데뷔 음반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단체에 전달될 예정.
스타들의 기부 행렬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스피드의 이번 기부는 주목할 만하다. 갓 데뷔한 신인이 첫 음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기 때문. 소속사는 물론 스피드로서도 통 큰 결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이례적인 일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욱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이 같은 결정에는 스피드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음반 판매 수익이 얼마가 되든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멤버들의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피드는 앞서 뮤직비디오로도 한 차례 주목받은 바 있다.
이들은 데뷔곡 ‘슬픈 약속’과 ‘잇츠 오버(It’s over)‘를 통해 1, 2부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벼운 주제가 아닌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카메라에 담아 대중들의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
때문에 소속사 측 역시 강제진압이나 발포장면 등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 삽입에 자발적으로 19금 관람불가 심의를 신청했으나,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강제진압이나 발포 장면들은 사실적으로 묘사를 한 부분”이라고 판단, 최종적으로 15세 관람등급 판정을 내렸다.
특히 이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보영 지창욱 하석진 김영호 최지연, 에이핑크 손나은 등이 출연, 영화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캐스팅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7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곰TV 실시간 M/V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른바 ‘개념 뮤직비디오 ’라는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신문 사회면을 비롯해서 MBC 뉴스에서도 다뤄졌다.
7억 5000만원이라는 제작비 투입, 1980년 광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특수미술팀이 참여했고, 700명의 엑스트라와 탱크가 동원된 스피드의 이번뮤직비디오는 ’슬픈 약속‘의 드라마 버전과 댄스 버전인 ‘잇츠 오버’ 두 가지 모두 호평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스피드는 데뷔 전부터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야심차게 내놓은 남성그룹이라는 점과 사회적 문제를 재조명한 뮤직비디오, 그리고 음반 수익금 전액 기부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스피드는 오는 17일 케이블채널 엠넷(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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