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약물 복용을 고백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2ㆍ미국)에게 진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IO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츠에 도핑이 끼어들 곳은 없다. 우리는 암스트롱을 비롯한 약물에 기대 경쟁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이를 비난한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암스트롱에게 모든 증거를 관련 기구에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암스트롱은 18일 미국의 유명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투르 드 프랑스(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사이클 도로일주 대회)’에서 7회 우승하는 동안 매번 약물을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암스트롱은 선수 시절 끊임없이 도핑 의혹을 받아왔지만, 그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반도핑기구(USADA)는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후 암스트롱은 국제사이클연맹(UCI)으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또한 IOC는 17일 암스트롱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인 독주 경기에서 획득한 동메달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AP통신을 통해 “이번 인터뷰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면 터무니없이 모자란 일”이라며 “사이클을 사랑하고 조금이라도 믿음을 회복하려면 모든 진실을 말하고 관련 스포츠 기구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암스트롱을 질타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