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LG전자가 3년만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 LG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년여의 실적부진이 마무리되고, 그룹 차원에서 우수 인재 확충에 나서는 등 LG그룹 전체가 강한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이다.
LG전자가 경영성과급을 마지막으로 지급했던 것은 지난 2009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때다. 휴대전화사업과 TV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1년동안 2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사상 최대인 연간 50조원을 넘겼다. 이듬해 1월에 기본급의 300%까지 성과급이 지급됐다.
하지만 바로 다음해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2010년 3분기에 1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4분기에는 2400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연간으로는 2200억원대의 흑자를 냈지만 전년에 비하면 이익폭이 10분의1수준으로 줄었다. 스마트폰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새로운 흐름에 대응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변신한 이후 절치부심하면서 최근들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취약부분으로 꼽히던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옵티머스 G’ 등 전략 제품이 해외에서 인정받으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급기야는 최근 한 조사결과에서 지난 12월에 애플을 제치고 1년여 만에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자 회사쪽에서도 승부수를 걸었다. 성과를 낸 직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지난해 9월 긴급 임원 세미나에서 우수한 인재도 많이 확보할 것을 주문하면서 “성과를 낸 직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회사에 성과주의와 인재우선주의가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와 함께 턴어라운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최근 인센티브를 확대해 성과에 대해더 많은 보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S등급에 주는 인센티브를 연봉의 17.5%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LG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잡아야 한다는 큰 원칙아래 계열사별로 보상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LG그룹이 과거와 많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인재확보, 시장선도제품 개발 등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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