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산이든 물이든 바다든, 노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생각이에요. 노래는 제게 살아 숨쉬는 산소통 같은 거에요.”
가수 박혜경이 지난 23일 스페셜 앨범 ‘송 버드(Song Bird) 1’을 냈다. 약 4년 만에 나온 이번 앨범은 올해로 마흔 살이 된 박혜경이 성대기능 장애와 우울증 등을 극복하고 낸 작품으로, “빨리 노래하고 싶다”는 갈망에서 나온 큰 도전이다. 녹음 도중 몇번씩 응급실에 실려가면서 재녹음에 재녹음을 거듭하며 완성된 이번 앨범은 박혜경에게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더욱 값진 시간으로 남게 됐다.
박혜경은 “주변 사람들이 말도 잘 못하는 그 상태로 노래할 수 있겠느냐며 앨범 발매를 걱정했지만, 앨범이 더 늦어지면 힘들고 우울해질 것 같아 우겨서 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노래하는 새’라고 생각해 지은 앨범 ‘송 버드1’에는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 한 타이틀곡 ‘연애해볼까’ 비롯해 서브 타이틀 ‘로보트’와 ‘최고의 선물’, ‘헤어지기 전날’ 등 총 6곡 담겼다. 데뷔 시절부터 호흡을 함께 한 강현민과 이상훈 음향감독, 박주연 작사가 등이 작업을 함께 헸다.
자극적이고 강한 표현을 피하고 조금은 투박하더라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한 가사를 박혜경 특유의 상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담아 냈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톱 음향 엔지니어인 김대성 감독과 함께 디지털 장비 대신 릴테이프 녹음을 택한 것도 특징이다. 그 결과 파스텔톤의 포근한 음악이 완성됐다. 릴테이프 녹음 장비 시스템을 위해 과감한 투자도 했다.
박혜경은 “저 같은 사람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더라구요. 앞으로는 다양한 라이브 무대를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하는 ‘라이브 뮤직비디오’ 시리즈 등을 통해 최대한 팬들을 직접 만나뵐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1997년 밴드 ‘더더’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박혜경은 ‘레몬트리’, ‘고백’, ‘안녕’, ‘주문을 걸어’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녀는 올 3~4월께 히트곡으로 후배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낼 생각이다. 4월엔 단독콘서트를 열고, 5~6월엔 ‘송 버드2’를 낼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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