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이탈 적어 흥행 가능성 높아

2013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엑스엘게임즈의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가 지난 1월 16일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2주일이 지났다. '아키에이지'가 얼어붙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활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게임이라는 점에서 과연 상용화 이후 어떤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가 업계와 유저들의 비상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인 '게임트릭스'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아키에이지'는 상용화 이후 두 번째 맞은 주말인 지난 1월 26일과 27일 각각 점유율 4.8%와 5.14%, 총 사용시간 370,596 시간과 408,963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상용화 직전 주말이었던 1월 12일과 13일에 기록했던 점유율 6.08%와 6.30%, 그리고 총 사용시간 480,354 시간과 505,224 시간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이를 '아키에이지'의 인기 하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상용화 직전에는 14,000개를 넘어섰던 조사 대상 PC방의 수가 상용화 이후 서비스 가맹점으로 국한되며 13,000개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의 감소폭을 제외한다면 상용화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유저들의 평균 플레이 시간의 경우 사용화 전과 후가 큰 차이 없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정액제를 결제한 유저들의 대부분이 PC방이 아닌 개인용 PC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키에이지'의 상용화 성적은 오히려 정식시범서비스 보다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용화 이후 주말 동안 5개에 이르는 서버에서 대기표 현상이 발생하고 대다수의 서버들이 혼잡 양상을 보였다는 점 역시 '아키에이지'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지표들이다.

아직 엑스엘게임즈측은 상용화 이후의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할만큼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과 스마트패키지에 포함됐던 '10일 구폰' 및 신규 회원들을 위한 '10시간 무료 혜택' 등이 상당수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키에이지'의 구체적인 상용화 성적은 2월 초에나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아키에이지'가 사용화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점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고 레벨을 40에서 50으로 확장하고 원대륙의 4개 지역과 기존대퓩의 5개 지역을 추가하는 등 즐길거리를 대거 확충했기 때문이다. 이런 업데이트가 상용화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을 보다 자연스럽게 유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상용화 관련 이벤트나 혜택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명확한 전망을 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고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정대 등 커뮤니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자유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유저 이탈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키에이지'의 남은 과제는 급속한 콘텐츠 소모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게임이 유저 스스로 즐길 거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에 주력하고 있지만 레이드나 공성전 등 MMORPG 고유의 콘텐츠가 빠르게 잠식되는 것은 인기 행진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엑스엘게임즈 측은 빠르면 2월 중 공성전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밝혀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에이지'는 돌아온 천재 송재경의 작품이라는 점과 기존 MMORPG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낳은 게임이다. 과연 '아키에이지'가 상용화 이후에도 '아키' 열풍을 이어가며 온라인게임 부활의 신호탄을 올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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