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부 중심의 플랫폼 '게임 그릴' 론칭 … '산수팡' 시작으로 새로운 재미의 콘텐츠 제공
"게임을 서비스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질문의 답은 상당수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을 통해서 게임을 노출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과 매출을 지속할 수 있는 하드코어 유저를 만들어내는 것 두 가지로 나뉜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화두는 단연 카카오톡과 모바일게임의 저변 인구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2달이 지나면 급격하게 줄어드는 매출을 보이며, 하드코어 유저를 창출에는 실패한 모습이었다.
개발사들은 짧아진 게임의 생명력과 '팡'류와 같은 라이트한 게임만을 선호하는 플랫폼 사업자의 요구에 새로운 해법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같은 시장 요구에 GNI소프트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 '게임 그릴'을 론칭했다.
'게임그릴'은 사용자의 전화번호부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의 장점에 게임 사용자의 편의성에 주목한 다양한 시스템을 더했다. 론칭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모바일게임 분야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니팡' 돌풍으로 선데이토즈는 모바일게임 분야의 독보적인 개발사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선데이토즈는 차기작 론칭에 있어서 신규 모바일게임들과 똑같은 출발점에 서야 한다. 수백만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고 카카오톡에서 유저 정보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GNI소프트 박원범 대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자사의 새로운 게임 플랫폼 '게임그릴'을 제안한다.
기자 : 기능적으로 봤을 때 카카오톡과 게임그릴이 유사한 개념인 것 같다 박원범 대표 (이하 박 대표) : 카카오톡과 게임그릴은 태생부터 다르다. 메신저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인 카카오톡과는 달리 게임그릴은 같이 게임을 즐긴다는 커뮤니티 개념이 더 강하다.
대표적인 차이는 게임을 노출하는 방법이다. 카카오톡은 사용자에게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서 자사의 모든 게임을 노출하지만, 게임그릴은 친구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 순서로 노출되며, 이미 설치된 게임은 리스트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는 사용자가 게임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카카오톡과는 차이를 보인다.
기자 : 사실 그동안 게임 플랫폼 구축 시도는 많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박 대표 : 이전에 실패한 게임 플랫폼은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게임에 대한 즐거움이 아니라 게임을 노출하는 마케팅에 주목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해당 플랫폼에 노출된 게임은 알고 있지만, 해당 플랫폼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그릴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재미에 주목한 게임 플랫폼이다. 친구들이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순위대로 노출하고, 자신이 소속된 모임의 랭킹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재미요소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게임을 노출하고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기존의 플랫폼이 가지고 있지 못했던 차별점이다.
기자 : 게임그릴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게임이 필요하다 박 대표 : 다양한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꾸준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게임 그릴은 새로운 정책을 준비했다. 매출 중 일정 비율을 요구했던 기존의 게임 플랫폼과는 달리 기업의 니즈가 맞는 모든 게임을 별도의 비용 요구 없이 수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유저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급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자사의 시스템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했던 기존 게임 플랫폼과는 달리, 개발사의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생 노력이 게임그릴을 보다 성장시킬 수 있을것으로 자신한다.
기자 : 게임그릴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박 대표 : 특별히 선호하는 게임 장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게임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았으면 좋겠다. 게임그릴에 모인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게임이 아니라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면 좋을 것 같다.
기자 : 게임그릴 론칭과 동시에 기능성게임 '산수팡'을 공개했다 박 대표 : '산수팡'은 기능성게임으로써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능성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왠지 게임이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산수팡'은 기능성게임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서 기능성이라는 수식어를 생략했다. 대신, 학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게임, 할아버지와 초등학교 손자, 손녀가 함께 즐 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자 : '산수팡'을 보면서 게임그릴이 기능성게임 포털을 목표로 개발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 대표 : 일단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그릴이 게임의 서비스와 마케팅을 위해서 준비된 게임 플랫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그릴은 유저들이 보다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하기 위해서 고안됐고, 운영될 것이다.
기자 : GNI소프트는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모바일 분야 진출을 서두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박 대표 : 사실 GNI소프트의 모바일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수년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서 사업적인 비전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 기업의 역량이 PC온라인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측면에서 포기했었다.
하지만, 2012년 들어와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지난 10여 년간 쌓은 온라인게임 노하우가 모바일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확신과 직원들의 참여가 있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기자 : 처음으로 모바일게임과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박 대표 : 솔직히 각각의 디바이스 최적화 이슈를 소화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다른 기업들은 전문 인력수급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했지만, GNI소프트는 자사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모바일 개발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에 인력적인 어려움은 다른 개발사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오랜시간 PC온라인 분야에 집중하다보니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에서 원하는 재미는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 컸다.
기자 : 앞으로 모바일 분야의 변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박 대표 :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게임의 하드코어나 대작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모바일 MMORPG 등의 거대 프로젝트의 흥행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하드코어 게이머 성향을 나타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유저는 다양한 재미의 라이트한 게임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새로운 즐거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박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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