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집에 도둑이 든 광경을 목격한 17세 소녀가 기지를 발휘해 범인 검거를 도왔다.

이 소녀는 도둑을 보고 겁먹거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112에 신고, 경찰이 범인을 현장에서 붙잡을 수 있도록 대처했다.

2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화서문지구대에 따르면 수원 영화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김모(17·여)양은 28일 오후 5시께 아무도 없는 자신의 집에 현관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김 양은 살금살금 집 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처음보는 남성 2명이 서랍장 등을 뒤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놀란 김양은 재빨리 나와 112에 신고했고, 다행히 주변을 순찰 중이던 순찰차가 지령을 받고 5분 후 김양의 집에 도착했다.

출동한 경찰들은 김양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집안으로 들어가, 낌새를 눈치채고 도망가려던 김모(64)씨와 박모(54)씨를 검거했다.

김씨 등은 집안을 뒤지느라 김양이 자신들을 목격한 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문을 여는 데 사용한 드라이버와 무전기 등을 압수했다.

또 이들이 주차해 놓은 차에서 전에 훔친 것으로 보이는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발견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마터면 위험할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김양이 침착하게 대응해 범인들을 빨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