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시는 남북한 유소년 축구경기가 2년 연속 진행되지 못한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계속 개최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간다.
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성과를 검토, 지속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11년 1회를 제외하고 북한이 잇따라 남북한 대결을 일방적으로 제동함에 따라 제대로 된 대회 운영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시는 매년 2억7000만원을 투입, 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 대회는 남북 간 화해 물꼬를 트기 위해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1회 대회를 제외하곤 2, 3회 대회에서는 남북한 경기조차 열지 못해 대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개최된 3회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한국, 북한, 중국, 태국 등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는 북한이 한국과의 경기를 거부하면서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게다가 시가 대회 이후 번외 경기로 남북전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북한으로부터 거절당했다.
시 관계자는 “유소년축구대회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남북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와 북한 성인 축구팀 간 경기 추진도 불투명해졌다.
유소년팀 간 남북 경기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1억5000만원을 투입한 남북한 성인 경기에 대한 명분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인천출신 체육인 A(44) 씨는 “남북한 화해도 좋지만 시가 억대의 예산을 들여 계속되는 북한팀의 경기거부로 인해 이 대회를 계속 유치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대회 취지가 파행으로 가고 있는 만큼 더이상의 배려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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